미국 탐사선 ‘인사이트’ 화성 착륙…2년간 지하 ‘속살’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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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경향신문
Date
2018-11-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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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보낸 첫 사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가 26일(미국 동부시간)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평원에 착륙한 뒤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화성 표면의 사진을 NASA가 공개했다. 로봇팔은 길이 1.8m로, 행성 표면에 지진계와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가는 열감지기 등을 설치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6일(미국 동부시간)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200여일간 약 5억㎞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인사이트는 앞으로 2년간 사상 최초로 화성의 지하를 탐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4분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소에 인사이트의 착륙 성공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와 함께 발사된 쌍둥이 인공위성이 인사이트의 성공적 착륙 사실을 NASA로 전송하는 데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착륙은 8분 전에 이뤄진 셈이다. 관제소 직원들은 의자에서 튀어오르듯 일어나 환호성을 내지르고 옆 사람과 서로 포옹했다.

인사이트는 NASA가 목표로 삼았던 지점인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 서쪽 면의 평탄한 지대에 무사히 내렸다. 인사이트가 착륙 후 4분 만에 촬영해 전송한 사진을 보면 주변에 큰 바위가 하나 있을 뿐 시야를 방해하는 지형지물이 없다. 현재 먼지로 뒤덮인 카메라 렌즈 보호막이 떨어져 나가면 인사이트는 더 선명하고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호프먼이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인사이트가 지구로 처음 보내온 사진에 대해 웃으며 설명하고 있다. 패서디나 | 로이터연합뉴스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 톰 호프먼은 “인사이트가 ‘불스 아이’(과녁 정중앙)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 사방이 평탄한 ‘주차장’에 내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이전까지 화성탐사선의 착륙 성공률은 40%로, 15차례 시도 중 7차례만 성공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는 8번째 착륙 성공을 기록하게 됐다.

인사이트는 지난 5월5일 발사된 이후 206일 동안 4억8000만㎞를 날았다.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때 속도를 시속 1만9800㎞까지 올렸던 인사이트는 128㎞ 거리의 지표면에 도달하기까지 약 6분30초 동안 속도를 시속 8㎞까지 빠르게 줄이며 무사히 안착했다.

화성의 지표면을 탐사했던 선대 탐사로봇들과는 달리 인사이트의 감지기는 화성의 지표를 뚫고 5m가량 지하로 들어가 ‘속살’을 살필 예정이다. 지진을 측정해 화성 지각의 두께를 재고 지하의 열을 감지해 핵의 크기와 상태, 내부에서 지표로 전달되는 열의 양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화성의 내부 구조와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는 수소 원자 크기의 진폭도 감지할 수 있는 초정밀 지진계와 지하 5m까지 파고들어갈 수 있는 열 감지기를 장비하고 있다.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장비를 전개하고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수개월 소요되는 만큼 본격적인 자료는 내년 상반기에나 전송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1272150025&code=970201#csidx4e08d31f140d07792c8e1b66822d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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