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애플 '제2본사' 모시기 경쟁 치열…반감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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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ate
2018-0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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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과 애플이 제2 본사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다른 노선을 택해 눈길을 끈다.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내부/블룸버그
이미 지난해부터 제2 본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아마존은 도시들을 대상으로 후보지 입찰을 받고, 최근 후보지 20곳을 추렸다. 그러나 이달 제2 본사 건설 계획을 발표한 애플은 아마존과는 달리 후보지 입찰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애플은 모두 제2 본사 최종 유치 지역에 막대한 자금 투자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이에 미 전역을 비롯한 북미 도시들이 이들의 선택을 주목하며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아마존, 제2 본사 20개 후보지 발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 17일 총 20곳으로 추린 제2 본사 후보지를 발표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제2 본사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10월 제2 본사 후보지 입찰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아마존이 제시한 제2 본사 후보지의 조건은 대형 공항과의 접근성과 교통 요지, 직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고 능력있는 인재를 등용할 수 있는 교육기관(대학) 보유 여부 등이었다. 이에 미 전역은 물론이고,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미 도시 238곳이 후보지 입찰에 뛰어들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아마존이 발표한 제2 본사 후보지 20개 도시가 표기된 지도/아마존 제공
17일 아마존이 발표한 20개 후보지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텍사스주 오스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텍사스주 댈러스, 콜로라도주 덴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뉴욕주 뉴욕,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미국 도시와 캐나다 토론토가 포함됐다.

홀리 설리반 아마존 공공정책 책임자는 “20개 도시를 추리는 작업은 매우 어려웠다. 입찰에 참여한 도시들은 모두 엄청난 열정과 창의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이 앞으로 최종 유치 도시를 선정하기 전 제안서를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해당 도시와 아마존의 직원들이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를 평가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아마존은 올해 연말까지 제2 본사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 아마존 유치 경쟁 심화…“댈러스·보스턴·워싱턴DC” vs “오스틴·애틀랜타”

해당 도시들은 현재 ‘아마존 모시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들이 주거지 확충과 교육 시설·교통 인프라 개선, 심지어 세금 면제 혜택을 검토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제2 본사 유치전 경쟁이 심화된 것은 경제 효과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제1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 기준 3.7%였다. 이는 미국 전체의 평균을 2.5배 웃도는 수준으로, 워싱턴주에는 아마존과 더불어 코스트코, 보잉, 익스피디아, 블루 오리진 등 대기업들이 들어선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해 제2 본사 건설과 함께 향후 20년 간 미국에 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경제 활성화를 노리는 도시들의 경쟁이 격화된 것이다.

유력한 후보지를 전망하는 움직임도 있다. WSJ은 아마존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자체 분석한 결과 댈러스와 보스턴, 워싱턴DC 등 3개 도시가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대형 공항과 교육 시설이 우수한 오스틴과 애틀랜타를 유력한 후보지 1·2위로 꼽았다.

◆ 애플, 신사옥 건설 선언…“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냐”

앞으로 도시들의 기업 유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 최대 IT 기업인 애플이 신사옥 후보지 물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입구/블룸버그
애플은 지난 17일 해외에 보유한 현금을 미국으로 송금하면서 추정 세금 380억달러를 내고 향후 5년간 3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신사옥을 건설하고, 300억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과 2만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 제1 본사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다. 애플은 고객 기술 지원이 용이한 지역에 신사옥을 설립할 것이며, 시설의 위치는 연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애플은 아마존과 같이 입찰 방식으로 신사옥 후보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어 신사옥이 태양열과 풍력, 수력 등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녹색 캠퍼스’가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대기업 유치를 반기는 것은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아마존 제1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일부 시민들은 아마존이 들어온 뒤 도시의 교통 인프라 사용이 불편해졌고, 주거 비용이 급등하는 등 저소득층 거주민에 부담을 더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9/20180119022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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