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반격...북한 감싼 트럼프에 "대통령 품위 이하의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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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Date
2019-05-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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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을 비난하는 북한을 두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미국 땅을 밟자마자 성명을 통해 공격을 시작했다. 바이든 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성명에서 “외국에서 그것도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에 동료 미국 국민이자 전직 부통령에 맞서 잔인한 독재자 편을 반복적으로 드는 것 자체가 모든 걸 다 이야기해준다”면서 “대통령직의 품위 이하의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선 개입을 부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것을 포함해 우리의 제도를 희생하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독재자들을 끌어안아온 패턴의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공화당 피터 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동료 미국인 대신 잔인한 독재자의 편을 드는 건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사실 외국에 있는 동안 졸린 조 바이든을 방어했다”고 맞섰다. 그는 “김정은은 그를 IQ가 낮은 멍청이, 그 외 많은 것들로 불렀지만 나는 훨씬 부드럽게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멍청이란 말을 쓰지 않음으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방어했다는 논리이지만 다시 한번 조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8일 첫 공식유세에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 “폭군”이라고 비판하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논평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능지수가 모자라는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을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서 북한의 바이든 전 부통령 비난에 “나는 미소지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평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공방은 미국 대선 정국에서 북한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실질적 대권 경쟁자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5291337001&code=970201#csidxb40efe032f85bde845f7b58bfbd18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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