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하와이, 내달 첫 북핵 대피 사이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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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ate
2017-1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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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일 점심시간 직전 경보… 30년만에 주민·관광객 대피훈련]

- 15분내 실내로, 라디오 귀기울여라
北미사일 도달하는데 20분 걸려… 통조림 등 비상식량도 준비 권고

- 12~13분내 대피 목표
"가족에 전화 걸 시간도 없다"며 비상시 행동요령 몸에 밸것 주문

미국 하와이가 12월부터 매달 1일(휴일일 경우 첫 근무일) 점심시간 직전 주(州) 전역에 사이렌을 울리고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하는 주민 대피 훈련을 시작한다. 미국에서 핵 공격 대피 훈련을 시작하는 건 구(舊)소련이 무너진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호놀룰루 스타 애드버타이저 등은 27일(현지 시각)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국(HEMA)이 냉전 시대 이후 약 30년 만에 다시 하는 핵 공습 대비 훈련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주정부는 올 초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해 대응 지침을 정비하고 대피 훈련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하와이 주의회 하원 공공안전위원회가 비상 대비 계획 현대화를 위한 청문회를 열었고, 7월에는 비상관리국이 핵 공격에 주민이 대응할 수칙을 만들어 배포했다.



번 미야기 하와이주 비상관리국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실내로 대피하고, 실내에 머물고, 라디오를 계속 들으라"는 핵심 훈련 참여 요령을 설명했다. 인터넷 등이 끊길 것을 대비해 라디오를 준비하고, 통조림·병에 든 물 등 비상 식량을 비치해야 한다는 행동 지침도 소개했다.

미야기 국장은 ABC방송에서 "우리가 비상 대피 훈련 논의를 시작했을 때 주민과 관광객들을 겁에 질리게 할 지나친 조치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우리 의도는 (핵)무기가 호놀룰루나 가상 목표물을 타격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가장 과학적인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했다.

비상관리국은 핵미사일 공격 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15분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이 하와이에 도달하는 데 약 20분 걸리는데, 미 태평양 사령부가 미사일을 탐지해 이 사실을 각 기관에 전파하는 데 5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상관리국은 "12~13분 안에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게 목표"라며 "매달 훈련을 반복하면서 대피 시간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기 국장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 시간이나 아이들을 태우러 갈 시간조차 없다. 심지어 지정된 대피소를 찾을 여유도 없다"며 "비상시 행동 요령을 평소에 몸에 익혀둬야 한다"고 했다.

하와이 주정부는 경고 사이렌을 기존 쓰나미 대비 시스템을 활용해 내보낸다. 대피 훈련 대상자는 140만 전체 주민과 하와이를 찾은 외국 관광객 등 예외가 없다. 훈련 시간은 15분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호놀룰루 스타 애드버타이저는 "150킬로톤(kt)급 핵폭탄이 1000피트(약 305m) 상공에서 터지면 반경 8마일(약 13㎞)에 있는 주민들이 직접 영향을 받고, 사망자 1만8000 명 이상과 부상자 12만명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야기 국장은 WP에 "북한이 실제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하와이보다 한국과 일본을 먼저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와이는 북한에서 7300㎞ 떨어져 있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의 사거리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사정권 안에는 들어 있다. 하와이 주정부는 대니얼 이노우에 공항, 진주만과 히컴 공군기지, 호놀룰루항 등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지점으로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다른 주들도 핵 공격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령 괌은 지난 8월 핵 공격이 있을 경우 에어컨 사용을 하지 말라는 등 행동 요령을 담은 팸플릿을 배포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방사선에 오염된 애완동물을 주의하라'는 등 방사성물질의 위험성을 정리한 16쪽짜리 자료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9/20171129002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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