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격동의 봄']



대화 국면서도 억제력 유지 강조 "北 도발 땐 더 큰 보복 준비해야"

데니스 블레어
데니스 블레어〈사진〉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2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으로 북한 비핵화 합의를 곧바로 이뤄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첫 만남에서 (비핵화를) 얻어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하기 전에 김정은이 (비핵화를) 논의할 의지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더 낮은 급에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가 민주주의 체제로 통일이 되면 아주 많은 일이 가능해지고, 북한의 잔혹한 정권이 사라지면 북한 주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그런 날이 올 때까지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군사력을 동반한 억제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또 제한적 선제타격인 이른바 코피 작전에 대해 "북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주는 것만 의미한다면 위험은 크지만 얻는 것이 적다"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더 큰 규모로 갚아주는 방안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게임이 어떻게 전개될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의 선제공격이 있을 경우 사실상 북한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화력을 동원해 보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상봉쇄 등 추가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 "해상봉쇄엔 많은 선박과 항공기가 필요하다"며 "군함들은 다른 임무를 계속하도록 하고, (현재는) 외교적 협력을 통해 (북한을 고립시켜) 해상봉쇄와 같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4/20180324001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