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미 국방 “GSOMIA 유지를” 이낙연 총리 “공정·합리적 해결을”

뉴스
Author
경향신문
Date
2019-11-14 11:14
Views
785

미국이 연일 한국 정부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재고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군 당국 고위급들은 청와대도 방문해 GSOMIA 연장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이상 GSOMIA를 연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14일 서울 합참에서 개최된 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에서 박한기 합참의장에게 GSOMIA 연장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었지만 두 의장의 개별 면담에서 짧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 의장은 MCM이 끝난 뒤,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한·미동맹 만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GSOMIA와 관련된 논의를 했나’라는 질문에 “조금 했다”고 말했다. 한·미 의장은 MCM 공동보도문에서도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국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국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국적 협력’에는 한·미·일 안보협력도 포함된다.

반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만찬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몇 가지 현안도 그런 비전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GSOMIA 종료 문제와 방위비 협상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해결이란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사진)도 13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며 “GSOMIA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어떤 종류의 북한 행동에 관해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한국 측 회의 상대에게 미국의 우려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 갈등은 북한·중국을 도울 뿐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GSOMIA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낙관적인 사람이다. 그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15일 서울 국방부에서 개최되는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한다.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밀리 의장도 동행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 등 미 고위급들이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GSOMIA의 종료를 재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6일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GSOMIA를 연장할 수 있는 명분을 일본이 제공하도록 미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은 한국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GSOMIA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이번 면담에서도 양측이 기존 견해만 주고받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퍼 장관 등은 문 대통령 등과의 면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이들은 한국이 더 많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GSOMIA 종료, 강제징용 해법 등을 두고 양측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1142156015&code=910302#csidx28929e79b2e287e8b1a811d6f2a9a4e
Total 779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86
아베 “24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벛꽃 스캔들' 외교로 물타기하나
경향신문 | 2019.12.15 | Votes 0 | Views 639
경향신문 2019.12.15 0 639
185
“고위급 탈북자, ‘김정은에 속고 있다’ 서한 발송”…워싱턴타임스 보도
경향신문 | 2019.12.15 | Votes 0 | Views 1080
경향신문 2019.12.15 0 1080
184
일본, 한국 수출 규제로 자국 경제 오히려 약화
경향신문 | 2019.12.15 | Votes 0 | Views 688
경향신문 2019.12.15 0 688
183
중국, 미국산 대두·돈육에 추가관세 유예 작업 발표
경향신문 | 2019.12.08 | Votes 0 | Views 780
경향신문 2019.12.08 0 780
182
문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최근 한반도 상황 엄중…북·미 대화 모멘텀 유지돼야
경향신문 | 2019.12.08 | Votes 0 | Views 764
경향신문 2019.12.08 0 764
181
홍콩 여행자 급감 속 '시위 관광' 무료가이드 등장
경향신문 | 2019.12.08 | Votes 0 | Views 774
경향신문 2019.12.08 0 774
180
문 대통령 "마하티르 총리 '아시아의 현인' 공감" 한·말레이 '전략적 동반자' 격상 합의
경향신문 | 2019.11.28 | Votes 0 | Views 794
경향신문 2019.11.28 0 794
179
나경원, 미국에 ‘북·미 회담, 선거에 영향’ 전달 논란에 “틀린 말 했느냐”
경향신문 | 2019.11.28 | Votes 0 | Views 783
경향신문 2019.11.28 0 783
178
트럼프, 북한과 전쟁 했으면 "최대 1억명 죽었을 것"
경향신문 | 2019.11.28 | Votes 0 | Views 627
경향신문 2019.11.28 0 627
177
미 의회, 트럼프 탄핵조사 세번째 공개 청문회
경향신문 | 2019.11.21 | Votes 0 | Views 763
경향신문 2019.11.21 0 763
176
트럼프, 애플 공장 찾아가 "우리의 문제는 삼성"
경향신문 | 2019.11.21 | Votes 0 | Views 942
경향신문 2019.11.21 0 942
175
민주화 운동가들 “홍콩 시위서 보았다, 5월 광주와 1986년 권인숙·1987년 이한열을”
경향신문 | 2019.11.21 | Votes 0 | Views 991
경향신문 2019.11.21 0 991
174
[박효재의 ‘딥다 파기’]미 대법원, 트럼프 ‘미성년 미등록 이민자’ 보호 폐지 결정할 듯…청소년 70만명 추방 위기
경향신문 | 2019.11.14 | Votes 0 | Views 738
경향신문 2019.11.14 0 738
173
에스퍼 미 국방 “GSOMIA 유지를” 이낙연 총리 “공정·합리적 해결을”
경향신문 | 2019.11.14 | Votes 0 | Views 785
경향신문 2019.11.14 0 785
172
다음주 ‘공개 청문회’ 전환…트럼프 탄핵 정국 ‘본게임’ 시작
경향신문 | 2019.11.07 | Votes 0 | Views 809
경향신문 2019.11.07 0 809
171
‘동료 16명 살해’ 북한 어민 2명 통일부 “판문점 통해 강제 추방”
경향신문 | 2019.11.07 | Votes 0 | Views 850
경향신문 2019.11.07 0 850
170
미 정부, SKT·KT 불러 “화웨이 장비 쓰지 말라”
경향신문 | 2019.11.07 | Votes 0 | Views 802
경향신문 2019.11.07 0 802
169
세월호 응급 구조자 5시간 걸려 뱃길로…헬기, 해경청장 태웠다
경향신문 | 2019.10.31 | Votes 0 | Views 809
경향신문 2019.10.31 0 809
168
일본, 소녀상 관련 작품 전시 잇딴 취소
경향신문 | 2019.10.31 | Votes 0 | Views 714
경향신문 2019.10.31 0 714
167
“한국이 우리를 벗겨 먹어…”동맹보다 ‘돈’ 좇는 트럼프
경향신문 | 2019.10.31 | Votes 0 | Views 751
경향신문 2019.10.31 0 751
New
Advertisement banner 1600 X 175.

©2024 PhillyKo.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TAF JK Group, Inc.

About Us | AdvertisementTerms & Conditions

Translate »

Log in with your credentials

Forgot your deta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