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비상]미국 확진자, 중국 추월 세계 최대로…사태 키운 ‘트럼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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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경향신문
Date
2020-03-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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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중심가 텅텅…적막한 ‘천사의 도시’ 평소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왼쪽) 인근 도로가 26일(현지시간) 저녁 퇴근 시간 무렵에도 텅 비어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4월엔 사라져” 안이한 초기 대처
백악관 내 감염병 전담팀도 해체
의료장비 부족, 사태 악화 불 보듯
트럼프는 ‘거리 두기’ 완화 추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6일(현지시간) 중국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 발생국이 된 것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낙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뒤늦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물리적 거리 두기’ 행동 지침을 내렸지만 발병 곡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도 55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는 27일 오전 9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8만5996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이 약 2만명 늘었다. 사망자도 1304명 발생했다.

미국은 지난 1월2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65일 만에 세계 최다 발병국이 됐다. 지난 11일 1000명을 넘어선 이후 15일 만에 8만명을 넘겼다. 뉴욕타임스는 “과학자들은 미국이 언젠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입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그 순간이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원인은 복합적이다. 미국은 인구가 3억3000만명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 된다. 미국이 연방제 전통이 강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미국 본토 50개주가 자치를 하는 통치 구조는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에 대한 일사불란한 대처를 어렵게 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 착오와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킨 주범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1월21일 중국 우한(武漢)을 다녀온 사람이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된 이후 2개월여에 이르는 시간을 허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초기 대선 유세 등에서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에 비유하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이면 거짓말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달 하순 ‘미국 내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보건당국자들의 경고에도 그는 “쓸데없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제 실적 악화’를 더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설치됐던 감염병 전담팀이 해체된 사실도 드러났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NSC에는 2016년부터 고위험 감염병 발생 시 대처방안을 상세히 기술한 교본이 마련돼 있었지만 묵살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병 1위’ 미국의 의료진은 의료장비 및 개인 보호장구 부족을 호소하며 “저개발국에서나 있을 법한 시나리오”라고 말하고 있다. 심각한 의료장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뉴욕주는 이날 인공호흡기 1대를 환자 2명이 같이 쓸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사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전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에 역점을 두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주지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카운티별로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지역을 분류해 위험도에 맞는 지침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대규모 모임이나 일터로의 복귀를 허용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 거리 두기’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3272124015&code=970201#csidxc0ada5ff079b530b7d3d666c2979c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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