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28)이 솔로 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미국 빌보드를 대표하는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핫100 1위 K팝 가수는 솔로와 그룹을 합쳐 BTS가 유일했다. BTS는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필두로 2021년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총 6곡의 1위 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지민은 그룹과 솔로 모두 핫100 1위 고지를 밟은 최초의 K팝 가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최고 순위 가수는 싸이다. 2012년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외신들도 지민의 1위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CNN은 ‘BTS 지민이 빌보드 역사를 쓰고 있다’는 제목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BTS는 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보이 밴드 중 하나”라면서 이들 가운데 지민이 솔로 활동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AFP통신은 ‘라이크 크레이지’가 발매 첫주에 핫100 정상에 오른 역대 66번째 곡이라고 강조했다. 또 ‘페이스’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솔로 가수 중 최고 기록을 썼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라이크 크레이지’가 미국 음반시장에서 주간 24만1천 회 구매됐는데, 이는 근래 보기 어려운 인상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지민은 “사실 BTS라서 가능한 1위였다”라며 “아미(BTS 팬) 여러분이 BTS를 얼마나 기다려 주고 계신지 더 느끼게 됐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BTS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그룹에 대한 애착도 숨기지 않았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다이너마이트 등 BTS의 기존 여러 곡에 이어 지민의 솔로곡까지 핫100 1위를 했다는 것은 BTS의 글로벌 스타덤을 새삼 입증한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