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서 말하기에 창피한 문제라 여기에 올려봐요.
결혼한지 5년차 아이없는 30대 후반 부부입니다.

남편이 어느날 아무렇지도 않게 어디 좋냐고 물어보네요.
어? 그걸 어떻게 알았어? 하니까 인스타에서 봤다구
인스타 누구?하다가 알고보니 남편 전여친 인스타더라구요.

"걔가 좋은데 많이 다니는 것 같길래 팔로우했어. 그게 잘못이야?"

찾아봤냐니 추천 떴다네요. 전 여친 번호들 안지웠냐니까
왜 지우냐고... 이게 정상인가요?? 관심도 없었다가 팔로우리스트를 보니 전여친 한둘을 팔로우하는게 아니고 제가 아는 사람만 몇보이네요. 중복되는 사람 많은 대학교 대학원 서로 다녀서 서로의 과거를 다 알거든요.

저희 남편이 폰 중독이 심합니다. 신혼여행때부터 내내 휴양지 와이파이 느리다 툴툴, 어디 좋은데가든 어디서 좋은거 먹든 늘 손에 폰들고 집에서 밥먹으라해도 그놈의 폰

웃긴건 그 동안 심한 의처증 환자처럼 굴었단 거에요.
약속있어 나갈때마다 인증해라. 사진찍어라. 어디가는지 시간때마다 보고해라. 남자만나냐. 아니라고해도 비꼬고 좋겠다 타령하고 제 친구들 인스타 페북까지 싹 팔로우해서 친구들도 불편해했는데... 막상 본인은 자기 전 여친들 다 찾아서 팔로우하고 지켜보고있었네요.

전 전남친이 저 팔로우한다고뜨면 소름끼쳐서 차단할 것 같은데 몇몇은 안그런거보니 그 놈 와이프가 얼마나 ㅂㅅ같아 보일까요. 남편은 암 생각없었다고 팔로우취소하고 인증해주면 되냐는데 너무 소름끼쳐요. 궁금하면 계정 더 파면되는게 sns고.. 이미 기분은 상할데로 상했는데

어떻게 이걸 대응해줄까요..
전 전남친 이름도 이젠 생각안나는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