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잦아진 총기 난사 트럼프 ‘반이민 정책’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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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경향신문
Date
2019-08-09 13:05
Views
58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기 난사로 22명이 사망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한 주민이 트럼프 대통령(45대 대통령)과 공화당(코끼리)의 책임을 묻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엘패소 | AFP연합뉴스

올해 발생 사건·피해자수
이미 작년 총계에 육박해
범인 50% ‘젊은 백인남성’

이민자 혐오 부추겨 온
트럼프, 총기규제도 방치
사건 발생할 여건 조장

올 초부터 약 7개월 사이에 미국 내 총기난사 건수 및 희생자 규모가 이미 지난해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USA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노스이스턴대와 공동조사한 결과 이달 4일 기준으로 총 23건의 총기난사가 발생해 13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5건, 140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AP통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혐오 부추기기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이민자 공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기난사 사건 증가 현상은 트럼프 ‘반이민 정책’의 자화상이라는 것이다.

두 언론사는 2006년부터 총격범 제외 4명 이상 사망한 모든 총기난사 사건을 추적해 경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총기난사 다수가 젊은 백인 남성에 의해 저질러졌다면서 그 비율이 5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범죄자 중위연령은 28세로 채 서른이 안된다.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3일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 총기난사 사고 등 12건은 21세 이하 백인 남성이 저질렀다. 월마트 총기난사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면서 텍사스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내용의 반이민 선언문을 올렸다.

전체 증오범죄에서 백인우월주의자 소행 범죄가 차지하는 비중과 사고 희생자 규모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소속 증오·극단주의범죄연구센터는 지난해 22건의 살인범죄 중 17건이 백인우월주의자 혹은 극우주의자 소행이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비중이 올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수사국(FBI) 또한 최근 850건의 테러범죄를 조사한 결과, 백인우월주의자 공격 및 국내 테러가 국제조직의 테러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했고 사망자도 더 많았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혐오, 백인우월주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친정부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백악관 출입기자 존 로버츠도 이 같은 비판을 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가 문제란 지적은 거짓말”이라는 같은 방송사 토크쇼 진행자 터커 칼슨의 언급을 반박하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백인 민족주의와 극단주의가 이 나라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될 거라고 말이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트럼프 정부는 미등록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총기난사 발생 지역인 엘패소와 오하이오 데이턴을 방문하기 몇 시간 전,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미시시피주 일대 닭고기 가공공장 7곳을 급습해 미등록이민자 680여명을 체포했다. 최근 10여년 새 최대 규모로 체포된 인원 대부분은 라틴아메리카 국가 출신으로 추정된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정부가 일부 주에서 총기규제 완화 움직임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마트 총기난사 사고 발생 지역인 텍사스주는 다음달 1일부터 총기규제를 완화하는 10개 법안을 발효한다. 새 법안은 백인우월주의자 증오범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교회·유대교회당 등 종교적인 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조항을 없앴다.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총기 소지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지 않는 한 총기를 휴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이민자에 대한 그릇된 시각이 반영된 정책을 밀어붙이고, 총기규제 완화 움직임을 방관하면서 미국 내에서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할 여건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082126005&code=970201#csidx90c32e083f10bc3a00da7c07c1dee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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