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의 간판 앵커 파리드 자카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선전·선동방식을 따라하다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자카리아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파리드 자카리아의 GPS>에서 “트럼프는 자아도취적 프리즘을 통해 모든 것을 본다”면서 “그는 반대 의견을 일축하고, 정부 최고위 인사들까지 자신의 지도력을 항상 칭찬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잘못된 한국을 베끼고 있다. 남한의 정보와 전문성이 아니라 북한의 아첨과 무능, 선전을 흉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의 주요 과학기관장들이 의식적으로 리더를 칭찬하는 것으로 말문을 여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절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자카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방해하는 ‘거대한 리더십 공백’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대부분 자기 자리에서 무단이탈했다. 그가 나타나는 때라곤 다른 나라에 책임을 강화하고 그런 관점을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할 때뿐이다”고 했다.


자카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발 미국 입국 금지 결정에는 동의하지만,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는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이미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던 시점에서 이뤄진 조치로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3244건,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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