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팔고, 14세가 쏘고…미국선 일상이 돼버린 총기사건

뉴스
Author
경향신문
Date
2019-09-05 13:0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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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14세 소년이 자기 가족을 총으로 쏴 5명 가족 전원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엘크몬트의 한 가정집에서 14세 소년이 아버지(38)와 새어머니(35), 각각 6살과 5살, 생후 6개월인 이복동생 등 가족 5명을 총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미들랜드·오데사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이다. 대형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뚜렷한 총기규제 방안이 없다는 미국 내에서 자조가 나온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에서 청소년도 쉽게 총기에 접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까지 4명 이상 숨진 대형 총기난사는 26건으로 지난해 전체 사건 건수를 앞질렀다. 희생자도 147명으로 지난해 142명보다 많다.

급기야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서 권총과 일부 소총용 탄약 등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 CNN 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7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매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졌을 때도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히스패닉계를 증오하는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시어스의 총기 난사로 22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월마트의 사례는 마트에서 총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미국의 총기 구매 현실만 다시 한번 보여줄 뿐이라는 지적만 나온다.

게다가 월마트는 앞으로도 총신이 긴 사슴 사냥용 소총과 산탄총, 사냥 및 스포츠 사격용 총기류와 탄약은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또 월마트는 미국 내 총기 거래 3대 플랫폼 중 하나이지만 판매량은 전체 총기 거래량의 2%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연방정부로부터 총기 판매를 허가받은 업자를 통한 거래가 아닌 개인 간 총기 합의거래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개인 간 거래로 판매되는 총기 비율은 최소 25%에서 많게는 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현금거래가 많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다.

개인 거래가 위험한 이유는 판매자에게 총기 구매자의 정신질환·범죄경력 등 신원조회 의무를 지우지 않기 때문이다. 판매자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이미 총기를 가지고 있거나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걸 사전에 알고 판매했을 경우에만 처벌받게 된다.

이같은 이유로 전과자나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총기의 개인 거래를 선호한다. 실제 AP통신은 유명 총기거래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텍사스주에서만 최근 며칠간 1700건의 장총 구매가 이뤄졌다고 이날 전했다.

텍사스주 미들랜드·오데사 총격범도 신원조회를 피해 개인 거래로 총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보니 총기규제론자들은 개인 거래의 경우에도 판매자에게 신원조회 의무를 질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번번이 의회에서 막히고 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9042109005&code=970201#csidxfa1b6a7240cb8a0b67cb3aa849299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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