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시장 규모가 오는 2021년까지 7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애플과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가 AR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 AR 시장 전망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AR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4년 후인 오는 2021년까지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약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R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차세대 기술로 언급되는 가상현실(VR) 시장은 주로 게임과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VR 산업이 하이엔드급 PC와 최신 게임 콘솔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사용자 만족도가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VR 업체가 일반 소비자에 주력하는 동안 AR 업체는 AR을 활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방안에 중점을 두고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해오고 있다. AR 선두업체인 ‘뷰직스’, ‘ODG’, ‘에티어 랩스’, ‘리콘’ 등은 물류·유지보수·현장 서비스 등 물리적 제약이 없는 사업군을 목표로 삼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AR 안경으로 주문정보를 보고 바코드를 스캔해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며, AR안경을 쓰고 핸즈프리(Hands-Free)로 화상 연결해 쉽게 기술지원을 할 수도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처시 연구원은 “AR 업체는 일반 사용자가 아닌 B2B(기업 간 거래) 사용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산 물량 자체는 높지 않지만 관련 솔루션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 부문에서 사업군에 따라 다른 하드웨어 폼팩터와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드웨어는 다양해지고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은 단일 플랫폼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애플이 AR 킷(Kit)을 발표했고 페이스북도 모바일 AR을 위한 AR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표하며 AR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냅과 텐센트도 모바일 AR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면서 하드웨어 자체로 구현하는 것보다 기술 채택이 거의 네 배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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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1/2017092102192.html?it_s#csidx9cb3034a12e703289b6ba330165875a